▶ 전국서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총기사건에
▶ 학부모들 패닉, 불안감 호소
초등학교*중학교에도 무장경찰 상주 지지
청소년 치료 개선 등 예방책 강화되길
"하루가 멀다하고 전국서 터지는 총기사건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불안해요." "방탄조끼라도 입혀서 등교시켜야 하는지...뭔일이 날 것 같아 하루하루가 불안불안해요."
지난 22일 텍사스주 한 커뮤니티대학에서 총기사건이 발생, 3명이 총상을 입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 학부모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번 텍사스주 사건은 지난달 14일의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참사 이후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불과 5주 사이에 6번째로 벌어진 공공장소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기록됐다.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6명이 사망하는 참극 이후 불과 닷새 만에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이동 주택에서 4명이 총격으로 숨졌고, 이어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뉴욕주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했던 소방관 2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시애틀에서도 수백명이 모인 유흥업소 총격으로 1명이 숨졌다.
이어 이달 들어 콜로라도주 오로라 인근 인질극으로 5명 사망, 베이커스필드 고교 교실 내 총격에 이어 지난 19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는 15세 소년이 가족 5명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충격을 줬다.
한편 이달 17일 뉴욕 퀸즈 지역 초등학교에서는 7세 초등학생 가방에서 총기가 발견돼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학부모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총기를 소지한 채 아들을 등교시켰던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지만 가방 안에 소지했던 22구경의 권총은 10개의 총알이 장전된 상태여서 자칫 교내 참사로 이어질 위험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총기 참사가 끊이지 않자 버지니아주 훼어팩스카운티(Fairfax County)에서는 학교 안전대책의 하나로 교내에 총기를 소지한 학교 직원을 두자는 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응답자의 59%는 교직원 총기 소지에 반대를 표했고 단지 4%만 찬성에 응했다.
프리몬트 김모(35)씨는 “고등학교에는 무장경찰이 상주해 있다”며 “예산만 확보된다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무장 경찰을 두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박모(47)씨는 “언제 어느 곳에서 무차별 총격에 희생될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TV뉴스를 통해 총기반환 행렬을 보면서 희망적이라 생각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총기규제대책들이 잘 실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니베일 김모(42)씨는 “미국총기협회 등 관련단체나 업계의 반발과 로비로 총기규제 대책이 잘 실행될지 의문”이라며 “청소년 정신치료 개선 등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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