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재단 선거 파행 관련‘조건부 반환’ 의사… 일문일답
OC한인축제재단 회장 선거에서 낙선후 공탁금을 되찾아가 한인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당사자인 최광진(사진)씨는 지난 18일 오후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되돌려 받은 공탁금 2만달러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조건부로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돈 돌려달라 한 적 없다. 이사 자격문제 제기한 것뿐
축제재단은 독립 조직, 문제 자체 해결해야”
▲공탁금 반환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공탁금을 돌려 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제기한 것이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 한 것처럼 알려지기 때문에 그것이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다시 공탁금을 돌려줘야겠다고 결정했다. 무자격 이사들이 참여한 선거에 대해선 절대 승복할 수 없다는 의미다. 돈을 돌려받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그럼 공탁금 반환에 대한 조건이 있는 건가.
- 그렇다. 첫 째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선거에 대한 무효를 선언하고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이사들에 대해 자격을 철저히 심사한 후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둘째 나와 함께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인 정철승 회장도 물러나고 선거를 다시 한다면 공탁금을 돌려주겠다.
▲공탁금을 돌려줄 시기와 방법은 무엇인가.
-선행되는 요구 조건이 이뤄지게 되고 나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공탁금을 반환할 예정이다.
▲당시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말을 한 후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공탁금을 받아가는 것에 동의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입으로 공탁금을 돌려달라고 이야기 한 적이없다. 당일 오후 김복원 선거관리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겠으니 모이라는 내용이었다. 6시30경 도착했을 때 이미 다른 이사들이 와 있었고 일단 (내게) 나가 있으라고 했다. 잠시 후 들어오라고 연락을 받아 갔을 때는 김복원선관위원장과 최정택 선관위원, 정철승 회장만 있었다. 선관위에서 축제를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고 없던 것으로 하자, 문제가 자꾸 커지면 축제를 위해 좋은 것이 없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종용해 왔다. 결국 축제를 위해 양보하겠다는 마음으로 덮기로 결단 한 것이다.
▲아침에 기자회견을 할 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나. 돈이 거론되고 이야기될 때 그런 것은 남들에게 충분히 오해를 살수 있는 부분이 아니냐.
- 처음에 그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를 위해 부자격 이사들이 선거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했다. 선거에 지고나서 다음 날 사무실에서 개인 물품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이사회 회비 납부 상황을 보고 부자격 이사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을 알고 바로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이다. 당시 부모님 이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이고 비즈니스 관련해서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아 의견을 수용했다.
▲공탁금 2만 달러 되돌려 주는 이야기는 누가 처음 했나.
-누가 제안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선관위에서 먼저 서로가 양보하는 차원에서 이것을 수용하자고 권했다. 처음 정철승 회장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정 회장이 수용하자 다시 내게 물어 왔고 계속해서 권유를 했다.
▲최 후보가 낸 2만 달러 중 김복원 선관위원장이 1만 달러를 냈다는 소문이 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있다.
-2만 달러 모두 내 비즈니스 계좌에서 찾아 온 것이다. 절대 다른 누구에게 받은 적이 없다. 하나는 한미은행 아케시아 엔터프라이즈에서 찾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윌셔 어와이 인베스트먼트에서 찾은 것이다. 두 체크가 다르지만 모두 내 비즈니스 계좌에서 찾은 것은 확실하다.
▲왜 서로 다른 계좌에서 찾았나?
-사업을 하다보면 발란스를 유지해야 한다. 여러 계좌를 관리하면서 한 곳에서 크게 빼낼 수 없어 2곳을 이용했다.
▲그동안 침묵한 이유가 무엇인가.
-언론을 통해 (내게) 부정적인 소식이 보도됐다는 것을 알았다. 당시(14일)에 오전 기자회견을 할 때부터 아버님이 위독해서 응급실을 오가고 있었다. 이런 뉴스가 부모에게까지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결국 어머님이 알게 됐고 부모님 모두 안 이상 더 이상 잠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재단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나?
물의를 일으킨 것에 죄송하다. 빨리 정리돼 축제를 제대로 준비할 수있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축제에 관여해 왔다. 분신 같은곳인데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다른 기관에서 이번 문제에 대해 공청회를 하겠다는 식의 의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축제재단은 엄연히 독자적인 조직이고 이사회가 구성이 돼 있다. 이사회를 통해 재단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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