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국대선에서 SF총영사관 관할지역이 투표자수 3위, 투표율 3위로 좋은 성적을 거둔 데는 서재영 재외선거 담당영사<사진>의 공이 컸다. 25일 한국으로 이임하는 서 영사는 15일 본보를 방문, 22개월간 두번의 선거(2011년 4월 총선, 12월 대선)를 치른 소회를 밝혔다.
24년간 선거관리위원회서 선거업무만 담당했던 서영사는 첫 재외선거를 맡아 북가주 구석구석은 물론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주를 순회하며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서 영사는 "대의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관권 압력, 금권 매표, 음해가 난무하는 선거는 민의를 왜곡시키고 정통성 시비를 불러와 국론 분열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그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선거는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며 "승자독식이 선거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파견 전 "정치적 성향이 강한 국민이라 재외동포들의 선거 참여율이 높고 선거법 위반사례도 많을 줄 알았지만 막상 현지 호응은 그렇지 않았다"며 "참여율은 저조했지만 선거로 인해 한인단체가 서로 반목하지 않고, 이민사회가 분열되지 않아 비교적 선거법이 잘 준수된 것 같아 보람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운 제도적 불편함은 있었지만 막판에 이메일 등록이 허용돼 보완됐다"며 "앞으로 투표소가 증설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2011년 4월 파견됐을 당시 현지 정보도 부족하고 유권자들의 산재 분포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동포사회 행사가 열리는 곳이라면, 재외선거를 홍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망설임없이 달려갔던 시간들 속에서 그는 사람과의 정을 쌓고 그리운 지인을 만들었다. 서 영사는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는다"며 언젠가 다시한번 이곳에 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도와주신 교회, 한인회, 한인유학생회, 지상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성원해주신 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서 영사는 서울 성동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복귀한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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