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3명 투신자살
▶ 개통이래 1,600여명 자살
지난해 33명이 자살을 부르는 다리 ‘금문교’에서 생을 마감했다.
2011년 37명, 2010년 32명, 2009년 31명, 2008년 34명이 금문교에서 투신자살, 2000년 이후 좀처럼 자살률이 줄어들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문교당국은 1937년 첫 개통된 금문교에서 투신자살한 사람은 1,6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년 자살을 시도하다 저지당한 사람도 100여명이나 된다.
금문교 자살방지벽 설치를 맡고 있는 ‘브릿지 레일 파운데이션’ 켄 홈즈 이사는 "자살률이 줄지 않는 것이 놀랍다"며 자살방지 안전망 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오바마대통령이 금문교 자살방지 안전망 프로젝트에 연방기금을 투입키로 서명했으나 재정 부족으로 기금 5,000만달러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 지역 정치인, 바바라 박서 상원의원, 제라드 호프맨(D-산라펠) 의원 등도 조속히 이 프로젝트가 이루어지도록 협력을 아끼고 있지 않다.
2010년 2월 자살방지 장벽 설치를 승인한 금문교 관리위원회는 기금이 조성되면 바로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20피트 높이의 자살 방지 안전망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블로 만들어지며 바다쪽으로 들어가기 어렵고 뛰어오르기도 어렵게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금문교에는 5피트 높의의 난간에 ‘생명의 전화’ 등 자살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무료상담을 광고하는 스티커와 직통전화가 설치돼 있다.
금문교 당국은 올해 내 안전망 디자인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이후 안전망 설치가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11년전 스위스 베른 먼스터 테라스 성당에 금문교와 유사한 안전망이 설치된 이후 자살 시도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