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규정 미비 등으로 집에서 쉬어야 할 독감 감염자들이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병가를 내지 못하는 탓에 직장 동료 뿐 아니라 고객 등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독감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조사 결과, 미국 전체 근로자의 3분의1 수준인 4,170만명이 병가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규직 근로자는 80% 정도가 유급 병가가 가능하지만 비정규직은 전체의 25%만에게만 허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BLS는 전했다.
이 통계에는 하루 집에서 쉬면 그날 아예 영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의미하는 자영업자 수백만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발간된 미국 공공보건 저널에서도 2009년 유급병가 등과 같은 기업내 규정 미비로 500만명 정도가 추가로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했다.
푸드체인노동자연맹(FCWA)은 체인점 근로자의 79%가 유급병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결과로 53%는 질병에 걸려도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병가를 허용하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출근하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미국진보센터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헤더 부셰이는 선진국 가운데 근로자 유급병가를 법으로 규정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독감에 걸린 어린이의 부모가 휴가를 얻지 못하는 바람에 아이들을 그냥 학교에 보내면서 학교 내 다른 학생들을 쉽게 전염시키는 것도 문제라고 부셰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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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체에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뉴저지의 건강 클릭닉에서 한 시민이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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