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폰•지갑 찾으러 정차했다 강도 봉변
▶ 위험지역서 내리는 것은 ‘자살행위’
우범지역의 길거리에 잠시 차를 세우고 지도를 보거나 셀폰을 찾는 등 무심코 한 행동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산타클라라 거주 이모(35)씨는 지난달 중순 운전 중 길을 잘못 들어 오클랜드의 대표적 우범지대인 이스트 지역으로 들어가게 됐다.
방향을 잃은 그는 셀폰으로 지도를 검색하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우고 있던 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이씨는 “흑인 2명이 총을 들이대며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해 지갑 채 던져주고 도망왔다”면서 “총을 쏠까봐 눈앞이 깜깜하고 몸이 후들거렸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처럼 금전적 피해만 입은 경우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지난 달 28일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운전하던 한 여성이 차내에 떨어진 셀폰을 찾기 위해 중범죄사건 다발지역인 텐더로인 지구의 레벤월스와 멕엘리스터 스트릿 코너에서 차를 세웠다. 그는 셀폰을 찾기 위해 운전석에서 나와 조수석으로 향했고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흑인 남성이 그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으며 돈을 요구했다.
강도는 피해자가 돈이 얼마 없는 것을 안 후 차안에서 짖고 있던 애완견을 집어 들어 차도로 힘껏 던졌다. 이로 인한 부상으로 애완견은 치료 중 사망했다.
현재 용의자에게는 3,000달러의 현상금이 걸려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우범지역에서 차를 세우고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내다가 강도를 당했다.
경찰은 “이같이 차안에 떨어진 셀폰, 지갑 등을 찾거나 지도를 보기 위해 우범지역에서 차를 세우거나 내리는 행동은 ‘자살행위’”라며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또는 사람이 있어서 안심하고 이런 행동을 하지만 자칫하면 마약범들의 손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은 “부득이 한 경우 잠시 차를 세워야 한다면 주유소나 마켓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 하는 장소를 택하는 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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