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우드 40대 배준호씨…선교와 관련됐을 가능성 커
북한이 미주 한인을 억류중인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한국시간) “지난 11월3일 라선시에서 관광목적으로 입국했던 미국 공민 배준호씨가 반공화국 적대 범죄를 감행하여 해당 기관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사과정에서 배씨의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가 증거물에 의해 밝혀졌으며 본인도 자기 범죄행위에 대해 인정했다”고 전했지만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통신은 또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 관계자들이 배준호를 영사 면회했다”며 “현재 북한 형사소송법에 따른 법적 조치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는 미국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미국과 관련된 일은 스웨덴 대사관이 대리해주고 있다.
배준호씨는 미국 이름이 ‘케네스 배’씨로 워싱턴주 린우드에 어머니와 함께 살다 몇 년 전 중국으로 건너가 북한전문 여행사를 운영해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씨는 지난달 여행객 5명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다른 관광객들은 돌아왔지만 본인은 억류됐으며 미국정부도 억류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것으로 전해진 배씨는 이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으나 그의 활동 행적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한 및 탈북자 대상 선교단체들도 배씨의 신원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린우드에 살고 있는 배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무사하게 귀국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가 북한에 억류된 이유는 확인되지 않은 채 설만 무성한 상태다. 라진지역이 구걸행위를 하는 꽃제비가 많이 있는 점을 들어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화면이 컴퓨터에서 발견됐다는 설도 있다. 일부에서는 배씨가 여행을 목적으로 입북한 뒤 선교활동을 하다 문제가 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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