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자씨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헌정에 300여명
10주기 추도예배 통해 고 안성진 목사 생애 기려
수필가 안문자씨가 어린이 사역과 시애틀 한인교계에 큰 족적을 남긴 아버지 고 안성진 목사의 생애를 기리고 추억하며 발간한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헌정식이 성황을 이뤘다.
‘사랑으로 부른 사부곡’이라는 평을 듣는 이 책의 헌정식은 지난 3일 시애틀 연합장로교회(담임 장윤기 목사)에서 안 목사 제10주기 추모예배와 함께 열려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시애틀연합장로교회 교인들을 비롯, 박남표 전 타코마한인회장과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 의원 등 안 목사와 생전에 가까이 지내며 삶의 철학을 함께 나눴던 올드타이머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김윤선) 회원들도 대거 참석해 눈물로만 목놓아 부르는 사부곡이 아니고 가족ㆍ사랑ㆍ어린이ㆍ추억ㆍ음악ㆍ시ㆍ그림 등이 어울러져‘행복의 앙상블’로 그려진 사부곡에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목회자로뿐 만아닐 유명 아동문학가로서 평생 어린이 사역에 힘을 쏟았으며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초대 담임 목사를 지내는 등 시애틀 자역 한인사회에 크게 기여했던 안 목사는 2002년 11월4일 별세했다.
‘기독교의 가장 큰 선교지를 어린이로 봤던’그의 목회철학을 계승해 매년 교회 주일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안성진 상’을 수여해오고 있는 양승헌 목사(서울 세대로교회 담임)는 이날 10주기 추모예배와 헌정식을 위해 서울에서 직접 방문했다.
양 목사는 이날‘안성진스럽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고유명사 ‘안성진’을 일반 형용사인 ‘안성진스럽다’로 바꾸는 삶을 크리스천들이 살아주길 바란다”며 “그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삶에 대한 열정, 다음 세대(어린이)에 대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시인은 이날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헌정 소감을 통해 “이 책에는 주옥 같은 문체로 쓰여진 글뿐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과 그림, 음악, 시 등이 모두 어울려 있다”고 평가했다.
글을 쓴 안문자씨와 삽화를 맡은 동생 안형남씨 등 안성진 목사 가족들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책을 무료로 증정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저녁식사도 대접한 뒤 “아버지 안성진 목사를 기억해주고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