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U 신입생 케네스 험멜군 기숙사서 숨진 채 발견
혈중 알코올 농도 법정허용치의 5배인 0.40 나타내
지난달 27일 새벽 풀맨 소재 워싱턴주립대학(WSU)의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신입생의 사망원인이 과음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학생이 술과 함께 각성 효과가 있는 에너지 음료를 마셨던 것으로 밝혀져 최근 대학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음주습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린우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WSU에 진학한 케네스 험멜(18)군은 지난 27일 새벽 2시 30분경 WSU 캠퍼스 내 스티븐슨 홀 기숙사에서 친구들에 의해 기절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에 구조요청을 한 동기들은 험멜군에게 인공호흡(CPR)을 시도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험멜군은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사망했다.
휘트맨 카운티 검시소는 험멜군의 사망시 혈중알코올 농도가 음주운전 법정허용치의 5배인 0.40에 달했다고 밝혔다.
험멜군의 과음에는 최근 대학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에너지 음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함께 술을 마신 기숙사 동료들은 험멜군이 술과 함께 각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5 Hour Energy’를 마셨다고 증언했다.
험멜군의 가족은 그가 에너지 드링크와 술을 함께 마시지 않았다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40까지 오르기 전 구토하며 기절해 사망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험멜군의 고모인 리앤 이스톤은 술과 에너지 드링크의 위험성을 알리려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술을 마실 때 에너지 음료를 함께 섭취하면 몸이 언제 술을 그만 마셔야 되는지 깨닳지를 못한다”며 “몸이 버텨낼 수 없을 정도까지 술을 마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면 에너지음료에 들어있는 다량의 카페인 성분 때문에 각성 효과를 일으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이 같은 음주습관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카페인으로 인해 수면장애, 충동조절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장질환과 혈압상승 등 부작용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