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 주관 서북미 TOPIK 시험에 89명 응시
타코마교육구 첫 외국어학점 인정
국립국제교육원의 위탁을 받아 시애틀 총영사관이 지난 주말 실시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멀리 조지아와 미주리주에서까지 학생들이 찾아와 응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영사관은 지난 27일 타코마 베이커중학교와 오리건주 포틀랜드성당 대건 한국학교에서 실시한 제28회 TOPIK 시험에 모두 89명이 응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TOPIK 시험은 미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실시됐고, 특히 국립국제교육원과 타코마교육구가 지난 5월31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TOPIK시험을 공식 외국어 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실시된 첫 시험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시험을 치른 타코마교육구 관내 초중고교생은 이날 성적을 통해 최고 3학점까지 외국어 학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애틀총영사관은 “미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이날 시험이 서북미지역에서만 치러진 까닭에 현재 조지아주 학생으로 한국 대학 진학을 준비중인 줄리아 김양이 하루 전날 비행기를 타고 시애틀에 와서 시험을 치르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시애틀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TOPIK시험을 주관한 총영사관은 현재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 교육구와도 TOPIK을 활용한 학점인정제도에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협상은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조만간 양측간에 MOU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TOPIK은 한국정부가 출제하고 운영하는 유일한 한국어능력검정시험으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은 외국인이나 재외동포들이 응시대상이다. TOPIK을 통해 한국어 실력을 초보인 1등급부터 고급인 6등급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데 5등급 이상을 받으면 한국 대학에서 수학능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특히 TOPIK을 통해 한국어 능력에 대한 인증을 받을 경우 한국 대학으로의 유학이나 한국 대기업으로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국정부가 주관하는 장학금 및 연수 프로그램에도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민 와 현재 벨뷰고교에 재학중인 윌리엄 황군은 “한국어 능력을 스스로 확인해보고 미국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TOPIK을 응시했다”면서 “미국에 살다 보니 한자가 들어간 사자성어 등이 조금 헷갈렸지만 미국서 한국어 능력시험을 보는 것이 재미있고 보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은 내년에도 봄, 가을 두 차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TOPIK을 시행할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