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린우드 김옥희씨, 3번 도전 끝에 시민권 취득
한인 위해줄 후보에 투표 별러
희수(喜壽)를 넘긴 만 77세의 한인 할머니가 시민권을 딴 뒤 11월6일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유권자등록을 마쳤다. 주인공은 린우드에 거주하는 김옥희씨로 페더럴웨이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법신 약사의 장모다.
올해 이민생활 15년째인 김씨는 그 동안 시민권을 따기 위해 두 차례 도전했지만 영어로 시험을 봐야 했기 때문에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민법은 50세 이상으로 20년 이상 미국에 거주한 영주권자와 55세 이상으로 15년 이상 거주한 영주권자는 한국어로 시험을 치르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70세가 넘어도 거주기간이 15년 미만이면 영어로 시험을 치르는 불편을 겪게 마련이다.
시민권을 따겠다는 일념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두차례 영어시험을 봤지만 낙방한 김 할머니는 이민생활 15년이 된 올해 한국어로 시험을 치러 지난 18일 시민권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시민권 증서를 받아 든 김 할머니는 여러 준비 끝에 지난 25일 에버렛에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 투표소를 찾아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할머니는 이날 “워싱턴 주지사 공화당 후보인 랍 맥케나가 지난번 형제교회에 왔을 때 한인 노인들이 영어문제로 시민권을 따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노인들에게 모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이어 “보잘 것없는 노인이지만 이젠 시민권을 땄으니 유권자로서 당당하게 한인들을 위해 일할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11월 6일 우체국 소인분까지 유효하다. 투표하려면 먼저 유권자등록을 마쳐야 하는데 온라인등록은 이미 끝났고, 지역별 투표소를 직접 찾아가면 29일까지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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