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이 오차범위 벗어나 압도…주 동부지역은 반대가 많아
동성결혼합법화도 통과 확실시
전국적 관심 속에 11월6일 선거에서 판가름될 워싱턴주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발의안(I-502)이 선거 2주일을 앞둔 현재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통과가 확실시된다.
시애틀지역 King 5-TV가 지난 12~14일 서베이USA에 의뢰해 등록 유권자 5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5%의 찬성율이 기록됐다. 워싱턴대학(UW)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1%가 찬성, 41%가 반대 입장을 보여 찬반 격차가 10% 포인트를 보이면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이처럼 높은 찬성율은 워싱턴주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밀집돼 있는 퓨짓 사운드지역의 찬성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기인한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농촌지역이 많은 워싱턴주 동부지역은 마리화나 합법화에 53%가 반대해 찬성 41%에 비해 12% 포인트가 높다. 한인들의 경우도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유교 관습이나 종교 신념 등으로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 입장이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워싱턴주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리화나를 기호용으로 허용하는 첫 번째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502는 마리화나 재배자, 가공자, 판매자에게 각각 면허를 발급하고 각 단계마다 25%의 물품세를 부과하며 21세 이상이면 누구나 끽연용 대마초는 1온스, 대마초 음료는 72온스, 브라우니 등 대마초 식품은 1파운드까지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물론 워싱턴주에서 I-502가 통과되더라도 기호용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연방법에 의해 시행이 보류된 채 무력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단체는 유명 여행전문가이자 TV 출연자인 릭 스티브스 등을 내세워 “마리화나 합법화는 마리화나를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단속을 위한 시간과 예산 낭비를 막자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성인은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마리화나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반면 단속 경찰관들은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고 특히 청소년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으며, 마리화나를 둘러싸고 갱들의 사업권 쟁탈전이 가열돼 범죄행위가 난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동성결혼합법화에 대한 주민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R-74)에 대해서도 최근 여론조사결과, 찬성이 54%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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