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정문 유리창 깨고 침입해 잔돈 훔쳐가
2년 전 절도피해와 흡사
서북미 한인은행인 PI뱅크(행장 폴 사바도) 본점에 또다시 좀도둑이 들었다.
경찰과 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18일 새벽 노스 시애틀에 위치한 PI뱅크 본점에 도둑이 들어 정문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침입, 카운터 등에 있던 동전 등을 털어 달아났다.
도난경보가 작동해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은행 정문에 노란색 수사 테이프를 치고 출입을 통제한 뒤 정확한 피해액 등을 파악했다. 경찰은 은행 건물 주위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으며, 용의자가 흔적을 남겼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 정문과 사무실 내부 등에서 지문채취 및 증거물 수거작업을 벌였다.
은행 관계자는 “도둑이 새벽 시간 정문 유리창을 깬 뒤 안으로 들어와 점원 등의 책상에서 동전을 털어 달아났다”며 “경찰 수사가 끝나야 알겠지만 피해액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은행이 하루 업무를 마감하면 고액권은 금고에 넣어두기 때문에 직원 책상에 남아 있는 현찰은 모두 합쳐도 몇 백달러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가 끝나면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I뱅크 본점에는 지난 2010년 8월25일 새벽에도 절도범이 외벽에 부착된 현금인출기(ATM)를 부순 후 은행 안으로 침입, 소액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에도 경찰은 범인이 점원 책상을 뒤져 동전을 조금 훔쳐간 점으로 미뤄 좀도둑으로 보고 수사를 펼쳤다. PI뱅크측은 이 좀도둑 사건이 발생한 이후 본점 ATM기를 폐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부실을 털어내고 부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한인은행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돼 좀도둑 등 절도사건이 빈발하는데 그나마 PI뱅크의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필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