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법무장관 도전 민주당 밥 퍼거슨 후보 본보 찾아 약속
UW 정치학과 학생회장 출마 때 양성준씨가 캠페인 매니저
“한인 커뮤니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한인 정치인 진출도 돕겠습니다.”
워싱턴주 지사직에 도전한 공화당 랍 맥키나 후보의 자리를 이어받을 워싱턴주 법무장관(Attorney General)에 출마한 민주당의 밥 퍼거슨(47)후보가 16일 본보를 찾아 자신의 정책과 한인사회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워싱턴대학(UW)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뉴욕대(NYU) 로스쿨을 거쳐 법원 등에서 근무하고 변호사를 거쳐 지난 2003년 킹 카운티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퍼거슨 후보는 현재 킹 카운티 서열 3위인 양성준 행정관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퍼거슨 후보는 “1988년 UW 정치학과 학생회장에 출마할 당시 양씨가 나의 선거 캠페인 매니저를 맡아 당선됐었다”며 “현재까지 양씨가 정계 입문 계획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선거 정치에 참여할 경우 그를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은 학생회장 선거 당시에도 양씨에게 회장 출마를 권유했으나, 그가 출마하지 않겠다고 고사해 내가 회장으로 출마하고, 그가 캠페인 매니저를 맡았던 것”이라고 비화를 소개했다.
퍼거슨 후보는 현재도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신디 류 주 하원의원은 물론 양씨, 양씨의 부인으로 변호사이자 시애틀 미술박물관(SAM) 이사인 권소영씨, 비영리단체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혜옥씨 등 많은 한인인사들과 각별한 사이이다.
퍼거슨 후보는 “이들은 물론이고 한인이 정치인으로 진출하려고 할 경우 헌신을 다해 돕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며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나를 많이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퍼거슨 후보의 상대 후보는 공화당의 리건 던(41). 연방검사 출신으로 2005년부터 킹 카운티 의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던 후보는 최근 퍼거슨 후보가 형사범죄의 기소경력이 부족하고 사형제도에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퍼거슨 후보는 이와 관련, “주 법무장관 직무의 98%는 형사범을 다루는 일이 아니라 일반 주민들을 위한 민사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법조인으로서나 킹 카운티 의원으로서 나의 의정 활동은 던 후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개인적으로 사형제도는 반대하지만 사형제도를 두고 있는 워싱턴주의 법무장관이 될 경우 주 헌법에 따라 사형제도를 실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매일 매일 피땀을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일반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철학을 가진 나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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