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경찰, 메인주 도피범이 씹은 껌 DNA 검사 후 체포
침 얻기 위해 ‘껌 소비자 조사원’ 위장
청년시절 메인주에서 살인을 저지른 63세 홈리스 노인이 껌을 미끼로 사용한 시애틀경찰의 계략에 걸려 36년만에 쇠고랑을 찼다.
시애틀경찰국은 메인주 사상 최장기 미제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게리 샌포드 라우브의 껌에 묻은 DNA 조사를 통해 그가 1976년 메인주 오거스타에서 블란치 킴볼을 살해한 범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라우브는 킴볼(당시 70세)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본명이 게리 윌슨인 라우브는 최근 워싱턴대학 인근 거리에서 ‘껌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원으로 위장한 사복형사가 준 껌을 씹은 뒤 폐기물을 넘겨줬다가 DNA 검사 후 지난 15일 체포됐다. 그는 1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시애틀경찰국은 라우브가 체포될 당시 메인주 및 오거스타 시 경찰관계자들이 공조했다고 밝히고 라우브는 곧 오거스타로 압송돼 그 곳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경찰국은 지난 2003년에도 계략으로 받아낸 용의자의 침을 이용해 20년 묵은 미제사건을 해결했었다. 용의자였던 존 니콜라스 아싼은 부당한 주차티켓에 항의하는 집단소송에 참여하라는 경찰의 속임수 편지를 받고 응했다가 반송봉투에 묻은 침의 DNA검사를 통애 이웃집 소녀 크리스틴 섬스태드(당시 13세)의 살해범으로 체포됐었다.
아싼의 변호사는 경찰이 계략으로 용의자의 침을 확보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주 대법원에 항소했다가 기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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