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장상영 결정…한국영화 역대 최장 흥행 기록
한국서는 관객 1,000만 돌파 눈앞
한국영화‘광해, 왕이 된 남자’가 시애틀에서 2,500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대 최장 상영 기록을 달성했다.
광해를‘마스커레이드(Masquerade)’라는 영어 타이틀로 상영중인 린우드 얼더우드몰 AMC 영화관은 “광해의 인기가 지속돼 한인 팬들이 주말마다 몰려들어 오는 25일까지 5주 연장 상영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영화는 지난 2009년 같은 극장에서 5주간 상영됐던 한국 영화 ‘국가대표’와 함께 시애틀지역에서 가장 오래 상영된 한국영화로 기록됐다. 이번 주말 또다시 관객이 몰려 한 주 연장상영이 결정될 경우 ‘광해’는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6주간 상영되는 한국 영화로 기록된다.
특히 얼더우드몰 AMC 극장에서는‘광해’와 함께 한국서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도둑들’도 상영되고 있어 같은 극장에서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상영되는 기록도 세우고 있다.
영화‘광해’는 한국에서 개봉 한달 만에 930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는‘광해’가 대히트를 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영화가 외치는 이야기에 관객들의 너른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류 스타인 배우 이병헌의 티켓 파워, 유머와 감동의 적절한 조화, 전체를 아우르는 탁월한 연출력 등이 돋보인 점이 ‘광해’의 성공 비결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보듬어주는 정치,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관객을 사로 잡는 것으로 보인다.
‘광해’는 폭군으로 널리 알려진 광해군을 그린 최초의 영화다.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광해군이 재위 8년 만에 독살위기로 혼수상태에 빠지자 얼굴을 빼 닮은 천민 출신 광대‘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애틀 지역 한인 관객들은 한결같이 “광대‘하선’이 왕 노릇을 하면서 벌이는 각종 해프닝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보다는 한국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진정한 지도자란 어떤 모습인가를 생각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서필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