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회 40주년 기념행사서 후원금으로 내놔
약자들의 대변자 역할에 700여 참석자들 큰 박수
강산이 4번 바뀌는 세월 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해온 대한부인회(이사장 종 데므런, 회장 유니스 정)에 박수와 후원이 쏟아졌다.
대한부인회는 지난 10일 낮 타코마 컨벤션 & 무역센터에서 후원행사 성격으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KOMO-TV의 한인 앵커우먼인 매리 남이 사회자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많은 주류사회 인사들을 포함해 700여명이 참석, 그 동안 대한부인회가 펼쳐온 활동에 찬사를 보내고 주머니를 털어 아낌없는 사랑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특히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 직원과 이사ㆍ임원 등이 혼연일체가 돼 위기를 극복한 뒤 사실상 ‘제2의 창업’을 위해 도약하고 있는 서북미 한인은행인 PI뱅크(행장 폴 사바도)가 1만 달러의 후원금을 내놓았다.
또한 고아출신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된 뒤 박사학위를 받고 교육계에 몸담았다가 정치인으로 입신해 입지전적인 인불로 평가받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도 즉석에서 1만 달러의 거금을 기부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워싱턴주 한인단체 가운데 주류사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한부인회가 그 동안 역점적으로 펼쳐온 노인 아파트 건설, 간병인 지원사업, 쉼터 운영 등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관람했다.
특히 시애틀총영사관은 한식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이날 점심값으로 5,000달러를 지원했으며 대한부인회는 정성으로 만든 쌈밥과 잡채를 내놓았다.
대한부인회 홍보대사로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KING-5 뉴스의 제시 존슨은 “진정한 리더십이란 다른 사람을 돕는데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이런 측면에서 대한부인회는 진정한 리더”라고 격려했다.
남편의 학대를 받다가 대한부인회의 도움으로 현재 대학에서 소셜워커 공부를 하고 있는 한 여성은 “대한부인회는 나에게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줬다”고 감사했다.
종 데므런 이사장과 유니스 정 회장은 “40주년 행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아픔을 나누고, 그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 함께 사는 좋은 세상임을 가르쳐주는 자리였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서필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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