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나눠졌던 서북미와 시애틀 한미여성회 통합
“분열과 반목 시애틀 한인단체에 귀감”
시애틀지역 각종 한인 단체들이 내부는 물론 외부 유사단체와 갈등 및 반목을 거듭해 한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두 개로 갈라졌던 여성단체가 다시 통합하는 결단을 내렸다. 한인 단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과감한 양보로‘화합의 모습’을 연출한 주인공은 서북미 한미여성회(회장 곽은선)과 시애틀 한미여성회(회장 한한나)이다.
두 한미여성회 회장단들은 2일 페더럴웨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오다 지난 10일부터 하나의 단체로 합치기로 합의를 했다”고 공개했다. 통합 단체 이름은 ‘워싱턴주 한미여성회(Washington State KIMWA)’로 정했으며 곽 회장과 한 회장이 공식 차기 회장이 결정되기 전까지 과도기 공동 회장을 맡기로 했다.
국제 결혼한 한인 여성들의 모임인 한미여성회가 두 개로 나뉘어졌다 다시 합치게 된 과정은 한인 인구 증가 등으로 시애틀지역 한인 단체들이 커지면서 당연히 겪게 되는 모습들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북미 한미여성회는 현재 세계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리아 암스트롱 고문이 주축이 돼 지난 2006년 타코마와 퓨얄럽, 올림피아 등 피어스 카운티 지역 회원 중심으로 결성됐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시애틀과 벨뷰 등 킹 카운티 지역 회원 숫자도 크게 늘어나게 되었고 모임 등을 위한 장거리 운전 등의 문제점이 도출되면서 2010년 킹 카운티를 중심으로 시애틀 한미여성회를 별도로 창립하게 됐다.
상호협력을 통해 동반 발전이란 목표로 발전적인 분리를 했지만 막상 두 단체가 생겨나면서 불행히도 양측간에 경쟁심리, 상호견제 등으로 인한 불협화음이 있는 것 같은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양 단체 관계자들은 “현재는 회원이 아니지만 시애틀 한미여성회 한 원로 회원이 조직 내부에서 양 단체나 회원간에 갈등을 부채질해 서로간에 반목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아픔을 시인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해 양 단체 모두 새로운 회장단이 출범하면서 각종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통합을 다시 모색했고, 더 큰 틀의 발전을 위한 유일한 선택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한미여성회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영리단체에서 개인의 이해관계가 단체 운영에 작용해서는 안되며 무엇보다 단체의 목적과 공익을 우선시하는 도덕성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한미여성회 한인사회 봉사 단체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필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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