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노조 96% 사측 제안한 임단협안 거부키로
양측 협상 계속키로…현 계약은 11월 25일까지 유효
보잉의 화이트 칼라 노조인 항공우주 전문 엔지니어 고용자협회(이상 SPEEA)가 당초 예상대로 사측이 제안한 새로운 임단협안을 거부했다. 회사와 노조측은 일단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최악의 경우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PEEA 노조는 1일 사측이 제안한 4년간 임단협 협상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표결에 참여한 노조원의 96%가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SPEEA에는 1만5,500여명의 엔지니어와 7,500여명의 전문기술자들이 가입해 있다.
SPEEA 레이 고포스 노조위원장은“이번 표결 결과를 통해 사측 협상팀이 터무니 없는 추측을 버리고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남긴 사측이 노조원들의 의료보험 개인 부담률을 인상하고 은퇴연금 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등 사측에 유리한 조항들이 협상안에 포함됐던 점이 노조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고포스 위원장은 진단했다.
특히 사측은 SPEEA측에 엔지니어들에게는 3%, 전문기술자들에겐 2%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고 노조원들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 인상이라며 반발해왔다.
보잉은 표결 결과 후 웹사이트를 통해 “첫 협상안을 노조에 제안할 당시 밝힌 것과 같이 보잉은 노조의 제안 또는 역제안 등 노조원들의 의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SPEEA 노조 기존 계약은 오는 6일 만료되지만 11월 25일까지 유효하다. 노사 양측은 당분간 임단협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다음달 2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보잉은 표결에서 압도적인 반대가 예상되자 지난달 26일 파업이 진행될 경우 공장을 이전하겠다고 노조측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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