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최대 민속축제…한인 행사 모델 제시
미국 속의 우리의 명절을 표방하며 한인 커뮤니티 최대의 민속행사로 자리매김한 ‘2012 남부뉴저지 추석대잔치’가 29일 체리힐 패밀리센터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부 뉴저지,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뿐만 아니라 인근 거주 현지인들도 많이 참여, 국제 행사를 방불케 했다. 특히 형식적인 행사에서 탈피, 모두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편성으로 그야말로 한인사회의 한 마당 큰 잔치로 치러져 한인 행사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행사장에 늘어선 부스에는 인절미, 비빔밥, 식혜 등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보느라 길게 줄을 이었으며 팔씨름대회, 노래자랑, 제기차기 대회 등에 참가한 사람들은 저 마다 기량을 뽐내며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을 즐겼다.
야외 모래밭에서 열린 씨름대회는 단연 인기. 인종 구분 없이 다양한 선수가 참여한 이날 씨름대회는 마치 천하장사 씨름대회의 열기를 그대로 옮긴 듯 했다. 씨름 결승전에서 250파운드의 거구를 절묘한 기술로 모래판에 눕힐 때에는 구경하던 이들이 저마다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후 6시 공식 행사 이후 진행된 전통무용 공연, 장기자랑, 노래자랑 등 볼 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져 참가자들이 대부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한국무용단은 부채춤, 북춤 등 전통 한국무용으로 우리의 멋을 보여줘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오색 빛깔 고운 한복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한복 컨테스트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색동 저고리를 입고 나와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등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마음껏 뽐내며 즐겼다. 이어진 전통혼례시범에서 폐백을 들일 때는 마치 실제 혼례식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잘 연출돼 모두가 잔칫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꼬마 어린이들이 아빠와 함께 강남 스타일 말 춤을 추며 흥을 돋워 모든 객석이 함께 말 춤을 따라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축하 서한을 보내 한인들의 잔치를 축하했으며 수잔 앵글로 체리힐 시의원, 필라델피아 데이빗 오 시의회의원 등 한인 2세 지도자들이 참가, 한인커뮤니티와의 일체감을 나타났다.
이주향 남부뉴저지한인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세대교체를 이룬 남부뉴저지 한인회가 모범적인 활동을 통해 추석대잔치가 대표적인 한인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우리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아 마음껏 우리 문화와 전통놀이를 즐기자”고 말했다.
함채환 남부뉴저지 한인회장은 “오늘은 우리 문화와 민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날”이라며 “자랑스런 미주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모범적이며 1등 시민으로 살아가자”고 강조하고 행사 준비에 힘써 준 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손세주 신임 뉴욕총영사는 “남부뉴저지 한인회가 미국 내에서 아주 모범적인 한인회라고 들었는데 와서 보니 과연 허튼 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즐거운 남부뉴저지 한인 추석 대잔치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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