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카지노, 패커스에 걸었던 돈 환불 결정
오심으로 팬들 불만 고조… NFL-심판노조 파업타결
지난 24일 시애틀 시혹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먼데이나잇 풋볼(MNF) 경기에서 대체심판의 오심으로 승패가 뒤바뀌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가스의 한 카지노에서는 이 경기에서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잃을 사람들에게 사상 초유의 환불 조치를 내려 도박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 D 라스베가스(THE D LAS VEGAS)’ 카지노의 데릭 스티븐스 대표는 지난 26일 시혹스-패커스 경기에서 패커스에 돈을 걸었다가 오심으로 인해 돈을 잃은 사람들에게 베팅한 돈을 환불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나섰다.
시혹스는 이 경기에서 경기종료 8초를 남기고 패커스 진영 24야드 지점에서 마지막 공격을 시도해 경기 종료와 동시에 던진 패스를 패커스 수비수인 M.D 제닝스와 시혹스의 리시버인 골든 테이트가 동시에 공을 잡고 엔드존에 착지하자 대체심판이 이를 터치다운으로 인정하면서 14-1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스티븐스는 “내가 그런 오심 때문에 돈을 잃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환불 이유를 밝혔다.
라스베가스 카지노들 중 이번 일로 환불해주는 카지노는 이 곳이 유일하다.
다른 카지노의 한 관계자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 오심이 있을 때마다 환불을 해주지는 못한다”고 우려했으나 라스베가스 당국은 베팅을 무효화하는 것이 아니고 환불이므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오심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NFL은 파업 중인 심판 노조와 지난 26일 장시간의 대화 끝에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냈다.
NFL과의 재계약 조건 이견으로 지난 6월부터 파업에 들어간 심판노조는 MNF이 끝난 후 25~26일 이틀간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와 재계약 협상을 논의한 끝에 향후 8년간 유효한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 잠정 합의안은 121명의 노조원들의 투표를 거쳐 51%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확정된다. 우선 심판노조는 27일 열리는 클리브랜드 브라은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 간의 경기부터 복귀한다.
팬들은 프리시즌 경기서부터 대체심판들의 오심으로 경기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자 NFL에 불만을 쏟아냈다. 선수들도 대체심판들의 오심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NFL에 심판들의 조속한 복귀를 요구했으나 NFL과 심판노조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MNF 게임이 오심으로 승패가 바뀌자 NFL과 심판노조의 노사협상 타결에 파란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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