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A 노조가 사측 임단협 제안 수용 않고 파업할 경우
노조도 “모독적 제안‘에 강경자세
에버렛 공장 노조의 파업을 구실로 드림라이너(787 모델) 제2 조립공장을 노스캐롤라이나에 건립한 보잉이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또다시 노조에 공장이전을 위협하고 나섰다.
보잉의 상업항공기 및 군용기 부문 고위 간부들은 화이트칼라 노조인 항공우주 전문 엔지니어 고용자협회(SPEEA)가 오는 10월 1일 투표를 통해 회사 측 협상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킬 것이 확실해지자 26일 시애틀타임스 논설진과 대담을 갖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보잉 상업항공기 부문의 마이크 델라니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SPEEA가 회사 측 임금협상안을 거부할 경우 회사는 궁극적으로 차세대 신형 여객기 개발 및 방위산업 사업을 비롯한 주요 엔지니어링 작업을 퓨짓 사운드 외부지역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퓨짓 사운드 일원에서 일하는 2만3,000여 SPEEA 회원들이 파업한다면 회사와 노조에 모두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국엔 어떤 형태로든 협상이 타결되겠지만 그 대가가 너무 크다면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잉은 현 고용계약이 만료되는 10월 6일을 20여일 앞두고 지난 13일 SPEEA측에 엔지니어들엔 3%, 전문 기술자들에겐 2%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회사측은 협상과정에서의 조정을 염두에 뒀지만 노조 지도부는 예상과 달리 이를 서둘러 회원투표에 회부했다.
대부분의 노조 회원들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 인상은 모독적이라며 투표에 반대표를 찍겠다고 입을 모았다. 작년 워싱턴주 인플레율은 3%였다.
레이 고퍼스 SPEEA 회장은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사측에 계속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히고 사측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다음단계는 파업여부 결정을 위한 투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비행기 생산 공정을 지연시키거나 완전히 봉쇄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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