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에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아파트 신축 붐
한달 평균렌트 1,347달러로 올라…내년봄 후 주춤할 듯
광역 시애틀지역에 아파트 신축 붐이 일고 있다.
렌트조사 전문기관인 듀프레+스콧 아파트 자문회사에 따르면 시애틀지역에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만5,000채의 아파트가 신축된다. 이 가운데 1만8,400채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고 1,700채는 한달 안에 공사가 시작되며 나머지 대부분은 내년에 착공된다. 듀프레+스콧은 이 같은 아파트 신축 물량이 지난 20여년 사이 최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시애틀지역에서 아파트 신축 붐이 일고 있는 것은 바로 렌트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시애틀지역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불황이 닥치기 시작한 2007년 이전의 호경기 때 렌트를 전문으로 하는 아파트보다는 소유권 판매가 가능한 콘도 건설로 투자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신축된 아파트가 별로 많지 않아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더욱이 주택시장 붕괴로 주택 구입보다 렌트로 돌아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렌트가 상승세를 탔다. 투자자들도 판매 여부가 불투명한 콘도 건설보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아파트 수요 증가에 따라 3년 전 아파트 공실률이 6.7%까지 올랐던 킹 카운티의 경우 현재 공실률은 4.2%로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공실률은 수요가 많았던 직전 3월 조사 때 4.2%보다는 0.1% 포인트가 올라간 것이지만 1년 전인 지난해 9월 4.7%보다는 확연하게 떨어진 것이다.
공실률 감소에 따라 한달 아파트 렌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킹 카운티 한달 평균 아파트 렌트는 현재 1,141달러로 지난 봄에 비해서는 3.9%, 지난해 가을에 비해서는 5.1% 뛰었다. 시애틀시 지역에서만 한달 렌트가 1,347달러에 달해 1년 전에 비해 7.4%, 지난 봄에 비해서도 5.9%가 올랐다.
특히 ‘한달 공짜’ 등 세입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아파트의 비율도 지난해 19%에서 현재 14%로 떨어졌고, 금액으로는 603달러에 그쳐 지난해 가을에 비해서는 인센티브 액수가 15.9%나 깎였다.
전문가들은 “공실률 추이와 아파트 렌트를 비교해보면 최근 아파트 소유 업체들이 공실률을 줄이는 정책보다는 아파트 렌트를 올리는 추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애틀지역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아파트 신축 붐이 불면서 아파트 렌트 상승세는 내년 봄까지 이어지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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