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총영사관, 미주지역 전체 공관서 5위로 저조
마감 한달 앞으로…교회 등서 국외부재자 대상 접수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워싱턴ㆍ오리건ㆍ아이다호ㆍ몬태나주 등 서북미지역에서 오는 12월19일(한국시간) 치러지는 제18대 한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이 현재까지 1,35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총영사관의 김만영 재외선거 담당영사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22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영주권자와 유학생 등 국외부재자를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총 대상자 7만8,353명 가운데 등록률이 1.73%에 그쳐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권자 등록 마감일을 한달 남겨둔 상황에서 시애틀총영사관의 유권자 등록숫자는 주미 대사관을 포함한 미주지역 전체 10개 공관 가운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 관내 유권자 등록대상은 영주권자가 6만9,807명, 유학생 및 E2 비자 등으로 체류하고 있는 국외부재자가 8,546명으로 다른 공관에 비해 영주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등록자는 국외부재자가 1,195명이고, 영주권자는 157명뿐이다. 이는 현행법상 영주권자들은 시애틀총영사관을 직접 찾아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하는 불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여권만 있으면 등록이 가능한 국외부재자들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현재 매주 금~일요일 오후 시간대에 한인마켓 등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고 있다.
또한 23일과 30일에는 시애틀과 타코마 등 대형 한인교회와 성당 등 12곳에서 국외부재자를 대상으로 순회 유권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총영사관은 워싱턴대학(UW) 등의 유학생들이 다음주에 개학하면 유권자 등록이 현재보다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영사는 “영주권자들이 총영사관까지 찾아오는 불편함을 다소라도 해소하기 위해 한국 선관위가 한인회나 교회 등이 회비나 헌금을 내는 구성원에게 차량을 제공해 유권자 등록을 위해 총영사관까지 오는 것은 허용하기로 개정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총선 때는 시애틀총영사관 관내에서 모두 2,068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으며 이 가운데 32.8%인 678명이 실제로 투표했다. 당시 시애틀은 유권자 등록 수에서는 미국에서 3번째로 많았으나 실제 투표율에서는 꼴찌를 차지했다.
한편 시애틀 선거관리위원회 5명의 위원 가운데 새누리당이 추천한 위원이 정창인씨에서 황은철씨로 교체됐다. 현재 시애틀총영사관에는 정승필씨를 위원장으로 하고, 윤찬식ㆍ김만영 영사와 새누리당이 추천한 황씨,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백광현씨 등을 위원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돼 재외선거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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