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로 대기오염도 심각…호흡기 장애 피해 확산
캐시미어 지역에 전면 휴교령
수그러들 줄 모르는 워싱턴주 동부지역 산불이 인명피해까지 낳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엔티앗 지역에서 화재진압에 나섰던 계약직 소방관 한 명이 불길을 잡던 중 이상증후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망 소방관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주에서는 현재 240여 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 4,000여명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의 모든 카운티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18일 가장 큰 산불 가운데 한 곳인 테이블 마운틴 화재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둘러봤다.
주지사의 재해지역 선포에 따라 워싱턴주 방위군도 헬기를 동원해 이 지역의 화재 진압 작업을 돕고 있다.
화재로 인한 삼림피해 뿐만 아니라 하늘을 뒤덮은 산불연기 때문에 대기오염 상태가 심각해 지면서 호흡기 장애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어가고 있다.
특히 바람이 없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캐시미어와 웨나치 지역 주민 30여명이 호흡기 장애를 일으켜 센트럴 워싱턴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지역 업소들이 마련해뒀던 7,000여여 개의 마스크가 동이 나기도 했다.
캐시미어 지역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져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고 있으며 리버티 지역의 130여 가구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연기가 서풍을 타고 서서히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어 오면서 워싱턴주 서부지역의 대기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짓 사운드 대기정화국(PSCAA)은 킹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의 공기 청정도를 ‘보통’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고 캐스케이드 산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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