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과수업자들, 본격적인 수확철 앞두고 걱정 태산
최대 풍작수준인 40파운드짜리 1억4,500만박스 수확 기대
워싱턴주 과수업자들이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사과를 딸 인력이 없어 아우성이다.
과수업자들에 따르면 올 여름 좋은 날씨 덕분에 모두 1억4,500만 박스(40파운드 들이)의 사과 수확이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수주의 풍작이다. 워싱턴주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15억 달러의 수입을 안겨준다. 통상적으로 워싱턴주 사과 수확은 9월말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데 올해는 다음주인 24일부터 사과 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과수업자들은 스페인어로 된 ‘사과 딸 인부 구함’팻말을 도로 곳곳에 세워두는 한편 타주까지 광고전을 펼치며 수확 인부를 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보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워싱턴주 최대 사과 과수원인 왈라왈라의 ‘브로젯’은 자체 종업원은 제외하고 올해 최소한 800명의 품삯 인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300여명만 확보한 상태다.
품삯 인부들에게는 통상적으로 시간당 최소 11달러의 임금이 주어지는데 구인난이 가중되면서 임금도 올라가고 있다.
야키마의 한 과수업자는 “지난해에 하루 일당으로 120~150달러를 준다는 광고를 했는데도 찾아오는 사람이 적었고, 찾아 온 사람 대부분이 불법체류 신분의 히스패닉이었다”며 “이들은 사과를 따러 왔다가 단속에 걸릴 것을 우려해 며칠만 일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사과 수확 인력 부족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경범 재소자 100여명이 투입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지난해 주내 과수업자 대표 15명을 이끌고 연방의회에 찾아가 수확기에만이라도 불체자 단속을 강화하지 말아달라고 로비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워싱턴주 사과는 따뜻한 날씨로 당도가 매우 높아 어느 해보다 맛이 뛰어나며 최대 풍작으로 인해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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