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ㆍ마리화나 합법화
최근 여론조사서 둘 다 찬성 지지율 50% 넘어서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주지사 등 정치인을 뽑는 것에 못지 않게 오는 11월 6일 주민투표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성결혼 합법화 주민투표(R-74)와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발의안(I-502)이 모두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한인사회의 경우 일부 1.5세나 2세 등은 찬성 입장을 보이지만 대부분의 1세들은 전통적인 유교 관습과 종교 신념 등으로 이들 두 안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엘웨이 폴(Elway Poll)’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주 유권자 405명을 대상으로 11월 주민투표에 상정된 4개의 주민발의안(Initiative)과 주민투표(Referendum)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성인들에게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I-502에는 찬성 50%, 반대 38%였다. 이 주민발의안은 마리화나 재배자, 가공자, 판매자에게 각각 면허를 발급하고 각 단계마다 25%의 물품세를 부과하며 21세 이상이면 누구나 끽연용 대마초는 1온스, 대마초 음료는 72온스, 브라우니 등 대마초 식품은 1파운드까지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 주민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워싱턴주는 전국에서 마리화나를 기호용으로 허용하는 첫 번째 주가 된다.
찬반논란이 치열했던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발의안은 직전 여론조사였던 7월에는 찬성 46%, 반대 44%로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찬성이 50%를 넘어서 11월 주민투표에서 가결될 확률이 높아졌다.
워싱턴주 의회를 통과한 동성결혼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직접 찬반을 묻는 R-74의 경우 찬성 입장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52%, 반대가 40%였고, 8%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인 7월 조사에서는 찬성이 49%, 반대가 39%, 결정을 못한 층이 12%였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부동층이 찬성 쪽으로 많이 돌아서면서 지지율이 50%를 넘어섬에 따라 이 주민투표 또한 통과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동성결혼 찬반 캠페인 본부측의 모금액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성결혼 합법화 캠페인측은 현재까지 대기업의 지원을 포함해 모두 74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반면 한인교회를 포함해 종교계 등이 주축이 된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측은 현재까지 52만5,000달러의 후원금을 모으는데 그치고 있다.
공립학교에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차터스쿨을 도입하자는 주민발의안 I-1240도 찬성이 47%로 반대 38%를 앞섰다. ‘주민발의안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진 팀 아이만이 주도한 각종 세금 인상시 주의회 재적인원 2/3이상의 찬성을 요구하는 주민발의안 I-1185 역시 찬성이 51%, 반대 33%를 보였다. 하지만 이 주민발의안은 직전 조사에서 찬성이 56%였으나 다소 낮아져 최종 투표 결과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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