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대통령, 인슬리 지지캠페인서 75만달러 모아
공화당 랍 맥키나, 형제교회서 예배보며 한인지지 당부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지난 주말 시애틀에서 대접전을 벌였다.
민주당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애틀로 날아와 다운타운 소재 워싱턴주 컨벤션 센터에서 제이 인슬리 주지사 후보를 위한 후원행사를 주도했다. 1인당 125달러(학생)에서부터 점심을 포함해 5,000달러까지였던 입장권이 매진된 가운데 3,000여명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주 민주당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패티 머리 및 마리아 캔트웰 연방 상원의원도 자리를 함께 한 이날 행사에서는 75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아졌다.
꼭 20년전인 1992년 대통령 후보시절 시애틀 다운타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2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유세연설을 통해 인기를 끌어 올리면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감사와 아름다움으로 간직된 시애틀에 나를 다시 불러줘 감개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린턴은 “나는 아칸소주 주지사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주지사 선거가 미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아시기 바라며 2명의 연방상원 의원들과 서로 연계해 미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슬리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후원행사에는 시애틀지역 한인인사들도 별도로 테이블을 구입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화당의 랍 맥키나 후보는 한인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보는 등 지난 주말 주로 아시안 커뮤니티를 공략하는데 주력했다. 맥키나 후보는 큰 딸인 매들린 양과 함께 16일 오전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를 찾아 통역 이어폰을 끼고 권 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3부 예배를 봤다. 워싱턴주지사 후보가 한인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함께 본 것은 처음이다. 예배를 마친 맥키나 후보는 권 목사 등 교회 관계자 및 한인들과 대화 및 친교의 시간을 갖고 한인 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맥키나 후보는 앞서 지난 주말인 14일 밤 시애틀 차이나타운 ‘하우스 오브 홍’레스토랑에서 아시안을 상대로 하는 후원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영민 페더럴웨이 전 시장 등 한인 지지자들도 상당수 참석해 맥키나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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