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정, 프로 선수 겸 바스프 사 직원으로 발탁
시애틀한인회 정현아부장 차남…대학때 MVP 연속수상
시애틀 한인 청년이 독일 프로 수구(waterpolo)팀에 스카우트 됐다. 주인공은 시애틀 한인회 기획부장이자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인 정현아씨와 투자은행 고문으로 일하는 정택만씨의 둘째 아들인 브라이언 정(23)군이다.
LA의 명문 사립단과대학인 클레어몬트-맥키나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올해 졸업한 정군은 독일 프로 수구팀인 노이슈타트(Neustadt)팀과 1년간 계약을 맺고 시택공항을 통해 13일 현지로 떠났다. 정군의 계약 조건은 독일 수구 프로리그에서 활동하면서 세계 최고의 종합화학회사인 바스프(BASF)사 인수합병(M&A)부서에서 근무하는 조건이다.
정군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바스프사 최고 경영진 가운데 한 명이 노이슈타트 팀의 구단주를 맡고 있어 그와의 인연을 통해 수구 선수로도 뛰고, 세계적인 회사에서 내가 전공한 M&A 경험도 익히게 되는 최고의 조건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정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머서 아일랜드에 정착하면서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186㎝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정군은 수영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워싱턴주 각종 수영대회 평영 부문에서 우승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정군은 머서아일랜드 중학교 8학년 때 수영에서 수구로 전향, 월등한 기량을 드러냈으며 머서 아일랜드 고교때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대학 3학년과 4학년 때는 2년 연속 NCAA 수구 디비전3에서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구는 주로 유럽에만 프로팀들이 있는데다 프로선수만 활동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정군의 장래 희망은 기업 등의 인수 합병을 주도하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쪽에서 일하는 것이다.
정군의 동생 유진(19)군 역시 수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명문 남가주대학(USC) 2학년에 재학중인 유진군도 형을 따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수영을 했고, 5학년때 수구로 전향해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해외경기 등에 출전했다. 경제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유진군은 미국 대표선수로 발탁돼 오는 2015년 7월 한국 광주에서 열리는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군 어머니인 정현아씨는 “브라이언은 10년 이상 쉬지 않고 수구를 해왔는데 이 같은 꾸준함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시애틀지역 한인 청소년들도 공부는 물론 예술이나 스포츠 등에서 꾸준함을 보일 경우 공부실력 못지 않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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