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3인조, 미리 집안에 침입해 새벽귀가 부부 기다려
현찰 1만4,000달러 포함…용의자들은 히스패닉계인 듯
페더럴웨이 지역의 한인업주가 새벽에 귀가했다가 집안에 미리 침입해 기다리고 있던 강도들에게 현찰 1만4,000달러 등 거액의 금품을 강탈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업가인 A모씨 부부는 지난 10일 새벽 3시께 일을 마치고 페더럴웨이의 자택으로 돌아가 차를 세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복면 강도 3명과 맞닥뜨렸다.
열려 있는 부엌 창문의 스크린을 찢고 침입해 집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강도들은 흉기로 A씨 부부를 위협, 손을 끈으로 묶고 입을 틀어 막은 뒤 소지한 현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범인들은 이들 부부가 주말 매상으로 갖고 있던 현금 1만4,000달러를 모두 빼앗고 집안에 있던 보석 등 귀금속 등을 털어 달아났다. 다행히 A씨 부부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이후 이웃집 한인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금 1만4,000달러와 1,000달러 상당의귀금속 등을 피해당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들이 복면을 하고 있어 정확한 인상 착의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히스패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범인들이 A씨 부부가 주말에 히스패닉 등을 주고객으로 하는 영업을 통해 현금을 다량 소지한 채 귀가하는 사실을 미리 알고 귀가 전 집 안에 침입해 대기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범인들은 또한 A씨 부부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는 과정에서 간단한 한국말을 서툴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다량의 현금을 소지하고 새벽에 귀가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A씨 부부의 주 고객인 히스패닉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인들이 대개 자영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현금을 휴대하거나 집안에 보관하는 경향이 있어 범행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가능한 한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말고 외출이나 취침 때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필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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