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근 재외동포이사장 시애틀 첫 방문, 한인 단체장들 만나
연간 3,700만달러 예산으로 동포 지원
미국 등 해외거주 동포들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재외동포청 신설 문제가 내년 초에 다시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알래스카에 이어 시애틀을 방문한 김경근(60)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날로 커지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업무를 맡게 될 재외동포청 신설 문제가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신설 문제는 과거 노무현 정부부터 현 이명박 정부까지 정치권을 중심으로 계속 논의가 이뤄져 왔으나 현재는 잠잠해진 상태다.
현재 한국정부가 해외동포들을 위한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재외동포재단은 연간 3,7000만달러(한화 427억원)의 예산으로 해외 한글학교 및 한인단체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글교육 및 교사 육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한인 차세대 육성, 동포사회 지위향상 및 역량 결집, 한인경제 활성화 등도 지원하고 있다.
동포재단은 또 매년 한글학교 교사 연수, 세계 한인회장 대회와 한상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11차 한상대회를 개최한다.
외교관 출신으로 뉴욕총영사를 지낸 뒤 지난해부터 재외동포재단 수장을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부임 후 시애틀을 처음 찾았다면서 “시애틀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워 미국의 대 한국 교류 등에서 잠재력과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왔던 한글학교 지원금 배분 문제와 관련, “정부는 한글학교 지원금 배분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공관장에게 주고 있으며, 그 공관장은 정부 지침에 따라 정확하게 지급하고 관리 감독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 같은 지침이 있는데도 유독 서북미지역에서만 한글학교 협의회에 지원금 배분을 위임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다”고 지적하고 “귀국하면 이 문제와 관련된 기록 등을 모두 검토하고 관련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서북미 지역 각급 한글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한글교육의 애로사항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들었으며, 이날 밤 총영사관 관저에서 한인회장 등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외 동포들은 곧 대한민국의 훌륭한 자산”이라고 강조한 뒤 “시민권자는 현지 선거에서 많이 투표에 참여하고, 영주권자 등은 한국 투표에도 적극 참여해 파워를 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