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찬 전 의원 평통 특강서 주장…북한 정세 등 쉽게 설명
일부 내용은 ‘미확인 루머’ 지적도
새누리당 통일위원장 출신인 구상찬 전 국회의원이 시애틀을 방문, “앞으로 2년이 한반도의 운명을 가름할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애틀협의회(회장 오준걸)가 지난 9일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개최한 통일강연회에서 구 전 의원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과 미국 동포사회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반도 정세를 비교적 쉽게 설명하면서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다룰 6자 회담의 6개 당사국이 모두 변혁의 시기에 있어 통일이나 한반도 문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북한과 러시아는 지도자가 바뀐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고,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에서 시진핑으로 권력이 이양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수상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어 새로운 지도자를 맞아야 하는 시점에 있다는 것이다.
구 전의원은 또 “북한을 단일 시각으로 보는 데도 문제가 있다”며 “김정은 정권과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일반주민들을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김정은과 부인 이설주와의 사이에 두 살 정도된 딸이 있으며, 이설주 아버지는 청진대학 교수이고 어머니는 산부인과 의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까지 북한이나 한국 정부가 공식 확인하지 않은 정보여서 자칫 참석자들이 사실로 오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 전 의원은 이어 “한반도 정세가 이처럼 변혁기를 맞고 있을 때 재미동포들이 주류사회에 진입해 한국과 미국의 다리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해외 동포들이 본국을 쳐다보지 말되 본국의 정치문제나 통일에는 관심을 가져달라”는 다소 모순적인 주문으로 청중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평화통일의 중요성과 미국 동포사회의 중요성’이란 이날 주제의 초점도 불분명했다고 평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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