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만8,000여 가구서 작년 16만3,000여 가구로 증가
연방 농업부 발표…전국서 44번째로 열악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치부되는 현재의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워싱턴주에서 배를 곯는 주민 수가 거의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농업부 발표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굶주림 가구 수는 지난 2008년 8만8,000여 가구에서 2011년 말에는 16만 3,000여 가구로 폭증했다. 전국적으로 2010~11년 사이 굶주림 가구 증가율이 워싱턴주보다 높았던 주는 6개 주뿐이었다고 농업부는 밝혔다.
지난 해 조사에서 워싱턴주 전체 가구의 15.4%가 일정 수준의 ‘음식 불안정’ 상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황은 끼니를 해결하는 데 일상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들보다 형편이 더 나쁜 ‘굶주림’ 상황에 처한 가구도 약 6.2%를 차지했다. ‘굶주림’ 상황은 음식을 구입할 돈이 없어 이따금 끼니를 거르는 경우를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가구의 평균 ‘음식 불안정‘ 비율은 14.9%, ‘굶주림‘ 비율은 5.7%로 워싱턴주 비율을 각각 밑돌았다. 같은 서북미 지역의 오리건과 아이다호도 워싱턴주보다 낮은 굶주림 비율을 기록했다고 농업부는 덧붙였다.
어린이복지 자선단체인 ‘어린이 연맹’은 현재 워싱턴주 전체 어린이의 25%에 해당하는 44만여 명이 음식이 풍족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주정부 공립교육감실은 가급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무료 또는 할인가격으로 제공받는 학생이 2008년 5월 39만여명에서 올해 5월에는 47만여명으로 폭증했다고 밝혔다.
빈곤층 주민들에게 무료식품을 제공하는 ‘서북미 하베스트’도 푸드뱅크와 무료급식 프로그램을 통해 배포한 식품이 지난 4년간 1,700만 파운드에서 2,600만 파운드로 늘어났고, 월간 50여만명이엇던 이용자 수도 70여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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