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 목장지역서 4마리 목표…동물보호단체 반발
멸종위기 보호대상서 제외…최근 암소 12마리 피해
워싱턴 주정부 당국이 목장의 소와 송아지를 공격하는 회색늑대를 사살하도록 조치를 취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와 목축업자 사이에 해답 없는 기나긴 공방전이 일고 있다.
주 어류야생동물국은 최근 늑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주 동북부의 산간지역에 지난 5일 저격수와 덫 전문가들을 파견해 늑대를 4마리까지 시살하거나 생포하도록 했다.
캐나다 국경 인근의 스티븐스 카운티에 소재한 다이아몬드 M 목장에선 올여름 중반 이후 최소한 12마리의 암소와 송아지가 늑대에 잡혀 먹히거나 부상을 당했다. 이들 중 2마리는 바로 이번 주에 공격을 당했다며 목장주 렌 맥어빈이 불만을 토로했다.
조상 대대로 한 세기 이상 이 지역에서 소를 길러왔다는 맥어빈은 늑대와 목축업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늑대는 사람과 질병과 굶주림 외에는 적이 없는 데 당국이 그 중 가장 큰 적인 사람을 제외시키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지방정부 당국과 지역구 출신 주의원들에게 늑대의 씨를 말리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하라고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북미 보존’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늑대문제는 감정이나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고 강조하고 늑대가 물러가지 않는 한 이들과 공존할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목축업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회색늑대는 연방정부가 멸종위기 동물 보호대상에서 제외한 후 지금은 해당지역 주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회색늑대는 약 5년전부터 록키산맥 지역에서 워싱턴주로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캐나다 접경지역 산 속에 8개 떼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정부가 이번에 4마리를 사살하도록 한 늑대는 이 지역의 소위 ‘웨지’ 떼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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