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 사교장‘타코마 엘크스 랏지’자리에 내년 가을 개장
종업원 300여명 채용 예정
세계최대 소매체인이면서 노동착취 기업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는 월마트가 한인밀집지역인 타코마에 들어선다.
월마트 타코마 점이 들어설 예정지는 앨렌모어 병원 옆 유니언 애비뉴 선상에 있는 명물‘타코마 엘크스 랏지(Tacoma Elks Lodge)’부지이다.
타코마 엘크스 랏지는 1960년대 문을 연 사교클럽으로 지난 50여년간 타코마시의 대표적인 상징물 가운데 하나였다. 한때는 가입회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며 클럽 건물에 1,000여석 규모의 강당, 수영장, 볼링장, 식당, 회의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교 클럽들이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이 랏지도 인기가 시들해져 결국 문을 닫고 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팔렸다.
타코마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온 월마트는 이 건물과 부지를 부동산 개발업자에게서 매입한 뒤 지난 4일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전국적인 사교클럽으로 유명세를 탔던 이 건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으며, 이곳에는 내년 가을쯤 월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월마트는 이 매장에 그로서리를 비롯해 ‘월마트 수퍼스토어’의 판매품목을 모두 갖출 계획이며 3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타코마 경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매장 완공 3개월전부터 인터넷 고용사이트(careers.walmart.com)을 통해 타코마점에서 일할 직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월마트가 벨뷰에 이어 타코마지역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워싱턴주 최대 도시인 시애틀 입성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6월29일 벨뷰 켈시크릭의 옛 K마트 자리에‘동네가게(neighborhood market)’형태의 매장을 열었다. 월마트는 또 벨뷰 팩토리아 몰의 옛 머빈스 백화점 자리에 정규 점포를 올해 안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워싱턴주 소상인 단체들과 노동단체들은 월마트가 터무니없는 가격책정으로 주변 구멍가게들을 고사시킬 뿐 아니라 노조를 결성하지 않는 종업원들을 우대한다며 월마트가 새로운 매장을 열 때마다 반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관리직을 제외한 풀타임 종업원들에게 시간당 12.93달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트코의 풀타임 및 파트타임 종업원들의 임금은 시간당 21.36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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