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장학생 3명 탄생
박상아ㆍ정진보ㆍ이서준 군에 2,500달러씩 지급
4개월마다 3명 선발…체계적 시스템 절실 지적도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이 미국 내 한인 정치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한미 정치교육장학재단의 첫 장학생 3명이 배출됐다.
신 부의장이 이사장으로 있고 정정이씨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미정치교육장학재단은 지난 2일 밤 페더럴웨이 컴포트인 호텔에서 박상아(21ㆍ영어명 엘리사 박)ㆍ정진보(26)양과 이서준(25ㆍ크리스 이)군 등 3명에게 각각 2,5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서 태어난 박상아양은 현재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국제법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대학 졸업 후 소수민족 인권문제 등의 연구를 위해 중국 연수를 한 뒤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진보양은 페더럴웨이 토마스 제퍼슨 고교를 졸업하고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현재 미시건대에서 정치학 박사과정 3학년에 재학중이며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타코마한인회 전 이사장인 이정옥씨의 아들인 이서준군은 워싱턴대학(UW)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신호범 의원 보좌관으로 인턴경험을 쌓았다. 현재 UW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향후 정치인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신 이사장은 “오늘 장학금 수여는 오랫동안 꿔왔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오늘 처음으로 지급하게 된 장학금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꿈을 이루기 위한 씨앗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정이 운영위원장은 “소액으로 일회성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12년 동안 기다려왔다”며 “한인 꿈나무들이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차세대 꿈나무들을 발굴,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미정치교육장학재단은 신 의원이 1만 달러, 시애틀 한인사회 모금액 5,000달러, 김창성씨 5,000달러 등 2만 달러로 출발했으며 신 의원의 출판수익금과 신의원 한국 후원회 등이 기탁한 성금 등이 모아져 기금이 20만 달러로 늘어났다.
장학재단은 이 기금을 그대로 둔 채 정기적인 기탁금과 후원금 등을 통해 4개월마다 3명씩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9명에게 총 2만2,500달러씩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장학생 선발이나 심사기준, 투명성 확보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일고 있다.
전체적으로 8명이 지원했고 1차 심사에서 자격 요건이 안된 3명을 걸러낸 뒤 5명을 놓고 8명의 심사위원이 3명을 최종 결정한 이번 1회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도 선발이나 심사 과정이 너무 서둘러 이뤄졌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정정이 운영위원장은 “처음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다 보니 수상식 일정 등이 예기치 않게 연휴 중간에 잡히는 등 다소 미흡한 점도 있었다”며 “다음부터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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