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비 건립을 위한 1인 10달러 모금운동이 1천 여명이 넘는 한인 동포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막을 내렸다.
31일 집계결과 필라지역 기림비 건립 모금에 모두 1021명이 참여했으며 1만210달러의 성금이 모아졌다.
지난 7월 17일 시작된 ‘한국일보 역사 바로 세우기 특별캠페인’ 제하에 ‘일본군 종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위한 1인 10달러 모금운동’은 그야말로 들 불처럼 동포사회에 번져나갔다. 지위, 빈부, 세대, 성별 모두를 뛰어넘어 동포사회가 고루 동참해 그 열기는 마치 한 여름 날씨와도 같이 뜨거웠다.
처음 모금 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참여방법 등에 대한 문의와 격려 전화가 줄을 이었고 일제에 의해 잘못된 인권유린의 역사를 바로 잡고자 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일보와 뜻을 함께 하겠다며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손자의 손을 붙들고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본사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는 할아버지를 비롯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며 작은 정성을 보태 준 할머니 등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동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특히 가정에서 온 가족의 뜻을 모아 가족수대로 성금을 담은 체크를 보내준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감동을 전해 주기도 했다.
우편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해준 동포들은 ‘작으나마 불씨에 도움이 되려 한다’ ‘과거를 거울삼아 앞날을 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등 격려문구와 함께 성금을 담은 체크를 보내와 읽는 이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해 주었다.
단체행사나 결혼식 피로연 같은 가족 행사에서도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전개, 본사에 성금을 전해왔다. H-마트나 아씨 플라자 등 한인 마트에 장 보러 나온 주부들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모금함 앞으로 나와 성금을 보탰다.
박 모 씨(젠킨타운)는”과거 엄연히 잘못된 사실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정부는 언제까지 파렴치 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며”최근 위안부, 독도 문제로 연일 일본과 대립하는 상태에서 기림비 건립 모금운동은 민족 주체성을 지켜 나가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모씨(랜즈데일)는”필라 지역에 기림비가 건립된다는 것은 특히 재외 한인동포들에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며”앞으로 건립될 기림비가 필라 한인 동포들의 정의와 화합의 상징물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본보에서 모금한 성금은 전액 한인회 기림비 건립추진위원회에 기탁하게 된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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