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여파로 고기 등 식료품값 최소 3~4% 인상 예정
가솔린 가격도 당분간 고공행진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고달픈 서민들의 적자 가계부 주름살이 내년에는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반세기 만의 최악 가뭄이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를 휩쓸어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수확이 최저 상황으로 떨어지면서 고기값 등의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주요 식료품 구입처 가운데 하나인 코스트코는 최근 양계장에 닭고기 구입가격을 올려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닭의 사료인 옥수수 가격이 오르면서 양계업자들이 7% 정도까지 가격인상을 요구해와 일부를 수용했다”며“하지만 현재까지 소비자 가격에 가격인상분을 반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29일 부셀(25.4kg)당 8.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뭄에 따른 흉작으로 옥수수 가격 상승은 곧바로 사료값 상승을 초래하면서 닭은 물론이고 돼지고기와 쇠고기 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연방정부는 “물가 인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가뭄으로 인해 내년도 식료품 소비자 가격은 최소 3~4%가 인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이미 그로서리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내년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소의 경우 사료값 폭등으로 미국 사육두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쇠고기 값 인상 압력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자칫하다간 곡물 가격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촉발하는 ‘애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2007~2008년 제 3세계 국가들을 덮쳤던 식량대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식료품값 인상 외에 생활 필수품인 가솔린 가격 상승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란등 중동 산유국의 정정 불안으로 국제유가 압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가의 고공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가 옥수수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에탄올 생산에 쓰는 옥수수를 줄여 사료용으로 전환할 수 있고, 가솔린 가격이 폭등할 경우 전략 비축유를 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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