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노상 식당차량 영업허가 조례 시행 이후
까다로운 조건 불구 현재 80여대 성업중
노상 식당차량(Food Truck)이 공공장소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시애틀 시가 조례를 제정한 이후 1년 사이에 식당차량이 4배나 늘어나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례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7월까지는 시애틀 시내에서 회사 주차장 등 민간소유 공간에서만 푸드트럭 영업이 가능했었다.
따라서 핫도그, 팝콘, 커피 등 주로 간식을 판매하는 15~20대의 푸드트럭이 제한된 공간에서 북적대다가 시정부의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도로 등 공공 장소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조례가 제정되면서 현재 푸드 트럭은 80여대로 늘어났다. 이들이 취급하는 음식 종류도 버거, 타코, 국수, 라면, 중국음식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 당국은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푸드 트럭들이 모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기존 식당에서 50피트 이내, 그로서리 등 일반 소매업소에서 15피트 이내, 고등학교 캠퍼스에서 1,000피트 이내에선 영업할 수 없다. 또 도로의 같은 블록에선 길 양쪽에 한 대씩만 영업할 수 있고, 단독주택 지역의 도로엔 주차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푸드 트럭 종업원들은 영업도중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주변 업소와 계약을 통해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이 같은 만만치 않은 조건에도 푸드 트럭들이 성업중인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고, 몇몇 단골만 확보해도 일정액의 고정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푸드 트럭은 개인이나 부부가 개인 비즈니스 형태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5~6개씩 기업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푸드 트럭이 인기를 끌면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특수차량을 별도로 주문 받아 제작해주는 업소도 생겼으며, 푸드 트럭 비즈니스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seattlefoodtruck.com)도 인기를 끌고 있다.
조례가 채택되기 전인 지난해 5월부터 이 사이트를 개설, 운영해온 카산드라 시만은 “푸드 트럭의 성패는 어느 장소에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아마존이나 스타벅스 센터, 사우스 유니온 레이크 인근 등이 인기지역”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일부 업자들은 시애틀시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공공장소보다 사설 주차장 등 개인업자와 장소 계약을 맺는 편이 훨씬 쉽고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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