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체리 최대 풍작에 가격 떨어져 수익은‘글쎄’
2,300만 박스 수확…한국은 신흥 수출국으로 급부상
워싱턴주를 비롯한 서북미 지역의 대표적 과일인 체리가 올해 사상 최고 풍작을 기록했지만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확을 못한 채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것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체리재배농가 연합(NWCG)은 지난달 수확이 사실상 마무리된 워싱턴ㆍ오리건ㆍ아이다호ㆍ몬태나ㆍ유타 등 서북미 지역의 체리 수확량이 총 4억6,0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는 워싱턴주에서 수확된 것으로 모두 2,300만 상자(20파운드 들이)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확량은 워싱턴주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09년의 2,000만 박스보다 300만 박스(15%) 정도 늘어난 것이다.
기록적 풍작에도 불구하고 재배농가들의 수익은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풍작을 이루면서 체리 가격이 자연스럽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상 워싱턴주 체리 재배업자들은 수확한 뒤 개별적인 가격 협상을 하지 않고 추후에 정산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재배업자들이 최종적으로 받게 되는 가격은 다음달중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체리를 보관하는 업자들이 올해 받았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8%가 떨어졌으며, 7월 주내 체리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파운드당 2.92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파운드당 50센트 이상 떨어진 점으로 미뤄 재배업자들이 받게 되는 금액도 추산해볼 수 있다.
전체 수확량이 늘어 났지만 파운드당 가격이 떨어져 비용을 제외하면 전체 수익금은 지난해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상당수의 재배업자들이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더 하락하는 것을 막고 수확 비용에 비해 실제 수익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상당량을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NWCG의 B.J 설비 회장은 “올해 체리 가격이 불황의 정점에 있었던 데다 풍작까지 겹쳐 가장 많이 떨어졌던 2009년에 비해서는 그리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으며, 그나마 한국 등 신흥수입국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수확을 앞두고 있는 워싱턴주 사과도 올해 최고 풍작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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