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13살 디마지오 이군, 밴쿠버 연못서 익사
가족 모임 중 변당해…예산부족으로 안전요원 철수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13살 한인소년이 지난 주말 워싱턴주 밴쿠버 공원에서 가족 모임중 수영을 하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디마지오 이군(13)은 지난 25일 오후 4시17분께 밴쿠버 소재 새먼 크릭 파크 내 클라인라인 연못에서 수영하다가 물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구조대원과 경찰은 이군을 물에서 건져 인근의 레거시 새먼 크릭 병원을 거쳐 포틀랜드의 레거서 랜달 아동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11시11분께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이 이날 대규모 가족 모임이 열린 가운데 혼자서 연못 동쪽에서 수영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을 비롯해 전국에서 온 이군 가족의 친인척들이 이날 공원에서 모임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사촌인 티나 문양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공원에서 모여 놀고 있는데 디마지오가 없어서 찾다가 물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 달려가 봤더니 이미 다른 사람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군이 이날 물에 빠진 연못에는 원래 안전요원이 여름철에 배치됐으나 지난 2010년 이후 예산부족으로 안전요원이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만일 안전요원이 있었더라면 어린이들이 위험한 곳에서 수영하지 않도록 단속했을 것이며, 설사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더라도 즉각 구조작업을 해서 목숨을 살려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정부는 지난 2010년 이후 공원 등의 관련 예산 150만 달러를 삭감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연못이나 호숫가 등의 안전요원 배치가 힘들게 됐다.
이 군이 사고를 당한 이 연못도 안전요원은 배치하지 않은 채 최근 별도 보관소를 만들어 몇 벌의 안전조끼를 비치하고 있지만 관리자가 없어 대부분의 아이들은 조끼를 입지 않고 수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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