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햄, 벌링턴 시당국, 일부 주민 불만 진화작업 나서
페이스북의 문제 글도 삭제 예정
<속보> 미국-캐나다 국경도시인 벨링햄의 코스트코에 캐나다 쇼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돗대기시장 같다며 미국인 쇼핑객들만을 위한 별도시간대를 마련하라는 페이스북의 불만 글이 엄청난 비난 댓글의 역풍 속에 곧 삭제될 예정이다.
벨링햄의 켈리 린빌 시장은 시정부 웹사이트에 “캐나다인들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오른 글은 불쾌하고 부적절하며 시비조의 어투일 뿐 아니라 벨링햄 및 왓콤 카운티의 대다수 주민 의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의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벨링햄 남쪽 30마일 지점의 벌링턴 시도 “우리는 캐나다 방문객들을 항상 환영한다. 잘못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페이스북 글에 우리의 이웃 친구들이 홀대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애당초 지난달 페이스북에 불만 글을 올렸던 사람조차도 “이 페이지에 혐오범죄성 동조 글을 올린 일부 미국인들은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기도 이 글이 공격적임을 인정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려는 의도였다”며 곧 삭제할 뜻을 밝혔다.
국경 북쪽의 밴쿠버BC 인근 주민들이 캐나다보다 일용품 가격이 훨씬 싼 미국으로 건너와 쇼핑하는 풍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캐나다달러 가치가 미국달러와 비슷해지고 면세구입 한계가 늘어나면서 월경쇼핑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캐나다 측은 국경 건너 미국에서 쇼핑해오는 캐나다인들의 물량이 연간 2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왓콤 카운티 주민이며 벨링햄의 코스트코를 오래 동안 이용했다는 조앤 베이커는 오전 중에 코스트코에 가면 별로 붐비지 않는다며 “미국인들만을 위한 쇼핑시간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는 웃긴다”고 말했다. 그녀는 캐나다 쇼핑객들은 코스트코뿐만 아니라 왓콤 카운티 전체의 진객이라며 그들이 돈을 풀어 지역사회에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왓콤 카운티 및 미국의 조세수입에도 크게 일조한다고 지적했다.
코스트코 같은 대형업체 외에 소규모 자영업체들도 캐나다 쇼핑객들을 쌍수로 환영한다. 이들은 특히 주말이나 연휴기간 몰려오는 캐나다 고객들 덕분에 종업원을 늘려야할 만큼 성업을 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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