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브리지’ 공사장서 발화…상황 더 악화 우려
중부 워싱턴주의 클리 엘름 인근 임야 2만 2,000여 에이커와 가옥 70여 채를 태운 산불이 15일 저녁 한때 누그러지는 듯 했으나 주말동안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피해가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카티태스 카운티 당국자는 산불피해가 ‘역사적 규모’라고 말했고 한 소방관은 ‘완벽하게 폭풍을 맞은 상황’이라며 진화작업이 적어도 5~7일 걸릴 것 같더니 이젠 첫눈이 내릴 때까지 불길을 잡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지난 3일 동안 주 전역에서 900명 가까운 소방관들을 동원해 40마일가량의 방화선을 구축하는 한편 소방차 43대를 비롯해 소방 헬리콥터 및 진화제 살포 비행기 등의 도움으로 15일 밤 현재 25%의 진화율을 기록했다.
이 산불은 지난 13일 클리 엘름 인근의 테일러 다리 공사장에서 시작됐다. 주 교통부는 75년 된 옛 브리스톨 필 다리를 폐쇄하고 200만달러를 들여 테일러 다리를 신축 중이었는데 시공업체인 콘웨이 건설사 인부들이 공사 중 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자는 인부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당초 추정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적십자사는 클리 엘름 지역의 500여 산불 이재민을 위해 현지 노인회관에 임시 보호소를 설치하는 한편 이재민과 소방관들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기부금은 전화(1-800-RED-CROSS)나 우편(P.O. Box 37243, Washington DC, 20013)으로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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