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숙자 애완동물, 시애틀 코웬파크서 사라져
시애틀의 한 홈리스 남성이 애완용으로 기르던 대형 비단뱀이 공원으로 탈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무숙자는 지난 13일 오후 시애틀 코웬공원에서 길이 6~7피트에 몸무게가 15~20파운드 정도인 그물무늬 비단뱀(reticulated python)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당초 이 뱀은 버마 비단뱀(Burmese python)으로 알려졌으나 동물전문가들이 확인한 결과 그물무늬 비단뱀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단뱀은 독이 없지만 워낙 크기 때문에 덩치가 작은 동물들을 물거나 휘감아 압박하는 방식으로 죽인다. 따라서 몸집이 작은 고양이나 애완견은 잡혀 먹힐 수도 있다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과 주 어류야생부 관계자들은 비단뱀 분실 신고에 따라 13일부터 공원 내 도랑과 숲이 우거진 지역, 하수구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 비단뱀 수색 작업에는 독이 없기 때문에 10대 아이들도 자원봉사로 동참하고 있다. 시애틀시내에서는 길이가 8피트 미만인 뱀을 애완동물로 소유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이 비단뱀을 목격하면 911이나 동물보호국(206-386-7387)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4일 플로리다에서는 미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버마 비단뱀(길이 17피7인치, 몸무게 164파운드)이 잡혀 안락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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