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O-TV 터주대감…14년 암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시애틀지역 TV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앵커우먼 가운데 한 명이었던 캐시 고어첸이 14년간의 뇌종양 투병 끝에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시애틀에서 태어나 워싱턴주립대학(WSU)를 졸업하고 1979년 인턴으로 KOMO-TV에 입사한 고어첸은 1982년 처음 앵커직을 맡은 후 1987년 댄 루이스와 공동 앵커로 발탁돼 20년 이상 뉴스를 진행해왔다.
그녀는 대형 사건이 터졌을 때 원고 없이도 뉴스를 매끄럽게 진행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가정폭력과 여성 문제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투병 중이던 올 4월을 포함해 지난 24년 동안 킹-스노호미시 카운티 YMCA 후원 행사의 사회를 맡아 4,300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30년 가까운 방송 경력 중 모두 5차례의 에미상과 에드워드 R 머로우상을 수상했다.
고어첸은 14년 전 뇌종양 판정을 받아 수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암세포가 안면 근육까지 침투해 입 주위가 틀어진 자신의 얼굴 모습을 공개해 많은 사람들로부터‘용기있는 행동’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고어첸은 지난 주말 종양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으나 종양이 이미 안면근육과 목소리 등 신경계통까지 침투해 호흡조차 곤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어첸은 1980년대 후반 당시 KOMO-TV의 프리랜서 카메라맨이었으며 현재는 이 방송국의 이사인 릭 제위트와 재혼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 딸 알렉사(23)를, 제위트와의 사이에도 딸 안드리아(17)을 두고 있다.
그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와 마이크 맥긴 시애틀시장 등은 일제히 “시애틀지역의 가장 훌륭한 저널리스트 가운데 한 명을 보내게 됐다”고 애도하며 그녀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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