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정유공장 화재로 워싱턴주 공장 제품 빼돌려
전문가, “2~3일 내 30센트 오를 것”
워싱턴주를 포함한 서부지역의 개솔린 가격이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대규모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곧 갤런당 4달러선으로 오를 전망이다.
셰브론 석유회사는 샌프란시스코 동북쪽 10마일 지점의 리치몬드에 소재한 전국 세 번째 규모의 정유공장에서 6일 오후 불이 나 공장시설이 크게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누출된 수산화탄소에서 발화된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으나 공장 측의 긴급 대응조치로 폭발은 없었으며 종업원들이 신속 대피해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셰브론은 덧붙였다.
이 공장은 하루 약 15만 배럴의 개솔린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워싱턴주를 포함한 전체 서부해안 주들의 하루 개솔린 소모량인 96만 3,000배럴의 16%를 점유하는 수치이다.
유류가격 분석 전문가인 팀 해밀턴은 화재 장면을 TV 뉴스로 봤다며 최소한 60일 내에는 공장이 재가동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고 지적하고 “그에 따라 워싱턴주의 개솔린 가격이 2~3일내에 30센트까지 올라 또다시 갤런당 4달러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 상무부의 수석 에너지 분석관인 마크 앤더슨도 화재가 발생한 리치몬드 정유공장의 생산중단에 따라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가격이 치솟을 것이며, 워싱턴주 정유공장들도 가격조건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캘리포니아로 제품을 빼돌릴 것이기 때문에 워싱턴주의 개솔린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을 포함한 서부 워싱턴주의 개솔린은 주내 5개 정유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중 블레인 인근 체리 포인트에 소재한 BP 석유회사의 정유공장은 서부지역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데 이 공장도 연초에 화재로 가동이 중단돼 개솔린 가격 인상을 초래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요 정유공장들이 몰려 있는 남부 걸프 해안과 달리 서부지역은 정유공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아 한 공장이 생산을 중단할 경우 유류가격이 타지역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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