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애틀 최고기온 93도로 폭염 절정
8월말까지 낮 최고 70~80도 머물러
시애틀 등 서부 워싱턴지역의 올해 무더위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올 들어 처음 맞은 폭염이 지난 주말 휩쓸고 지나갔지만 곧바로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정상적인 날씨로 되돌아갔고,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는 날이 올해는 다시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시페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블루 엔젤스의 곡예비행이 레이크 워싱턴 상공에서 펼쳐진 지난 4일 시택공항의 낮 최고 수은주는 93도를 기록했다. 1993년 같은 날의 95도에 2도 못 미쳤다. 올림피아는 이날 94도를 기록해 역시 1993년 같은 날 95도에 1도가 부족했다.
시애틀지역 한인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이날 한국 올림픽 축구 팀이 주최국인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는 낭보를 들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시애틀지역 무더위는 휴일인 5일에도 이어져 낮 최고기온이 전날과 똑 같은 93도를 기록했다. 이는 35년전인 1977년 같은 날의 89도를 4도나 훌쩍 뛰어넘으며 최고를 기록했다. 올림피아지역도 이날 94도로 4년전 세워졌던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워싱턴주 동부 지역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이 100도를 넘어서는 곳도 속출했다.
이처럼 주말을 덮친 폭염으로 인해 일사병 및 물놀이 사고도 속출했다. 시페어 행사 일환으로 수상비행기 경주가 열린 레이크 워싱턴 일대에서는 5일 폭염 피해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워싱턴주 동쪽인 레이크 셸란 일대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 이틀간에 걸친 폭염이 첫 주가 시작되는 6일 한풀 꺾이면서 시애틀지역에는 8월 내내 낮 최고기온이 70도 후반~80도 초반에 머물며 9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