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의 따라 트럭운전사들 2일 수거작업 복귀
자세한 합의내용 공개 안돼
킹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30여 도시에서 쓰레기 수거를 1주일 이상 중단시켰던 트럭운전사들의 파업이 9일만에 끝났다.
쓰레기 수거 용역회사인‘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와 재활용/정원 쓰레기 수거 트럭운전사 노조인 ‘팀스터 로컬 117’은 1일밤 6년간의 임금단체협상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합의안을 놓고 2일 오전 150여명의 노조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 과반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들의 파업에 동조해 수거업무를 중단했던 일반 쓰레기 수거 트럭 운전사노조인‘팀스터 로컬 174’ 노조원 350여명도 8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2일부터 업무에 복귀, 시애틀 등지에서 일반 쓰레기 수거 작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재활용/정원 쓰레기 수거는 노조원들의 정상 복귀가 이뤄지더라도 재정비 작업이 필요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과 노조가 합의한 협상안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재활용/정원 쓰레기 수거 트럭 노조원들은 첫 임금이 시간당 26달러님 일반 쓰레기 수거 트럭운전사들에 비해 9달러나 적은 16달러라며 이를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WM는 6년 임단협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노조원들의 평균 연봉은 현재 5만8,000달러에서 6만8,000달러로 인상되며 건강보험 등 각종 베네핏까지 포함할 경우 1인당 평균 9만8,000달러의 보수를 받게 된다며 더 이상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텼다. 특히 회사측은 파업중인 트럭 운전사들을 대체할 인력을 정규직으로 뽑겠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면서 노조를 압박했다.
주민들도 “지난해 기준으로 킹 카운티 가정의 중간소득이 연 5만4,000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5만1,000달러”라고 지적하며 “연봉 10만 달러에 육박하는 부자 노조원들이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파업을 계속해도 쓰레기 수거가 점차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는 우려에다 주민들의 비난까지 가세하자 회사측에 일부 조건을 양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파업으로 시애틀지역 60%를 포함해 한인들이 많이 사는 페더럴웨이, 린우드 99번 동쪽지역과 머킬티오 등의 주민들도 최고 2주간 쓰레기 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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