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는 찬성, 시애틀은 ‘시큰둥’
킹 카운티 의회 MOU 채택, 시의회는 한센에 ‘압력 공한’
시애틀 항만청도 반대
킹 카운티 의회가 시애틀 다운타운의 제조․수송업 밀집지역인 소도에 4억 9,000만달러를 들여 프로농구 경기장을 신축하자는 투자가 크리스 한센의 제안을 일단 받아들인 가운데 시애틀 시의회와 시애틀 항만청은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카운티 의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간의 공청회를 포함한 4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6-3의 투표로 한센과의 합의 약정서(MOU)를 통과시켰다.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이 MOU는 앞으로 있을 카운티, 시, 한센 등 3자 협상의 기본골격을 담고 있다.
MOU에 서명한 밥 퍼거슨 등 6명의 의원들은 경기장 신축과 상관없이 기존 키 어리나에 둥지를 틀고 있는 시애틀 스톰 여자농구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표명과 함께 한센 측에 새 경기장이 소도지역 산업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MOU에 반대한 피트 본 라이크바워 등 3명의 의원은 새 경기장이 항만의 일자리에 미칠 영향과 특히 이미 야구장과 풋볼 구장이 들어서 있는 소도에 제3의 경기장이 추가될 경우 우려되는 교통 혼잡 등의 문제점이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애틀 시의회는 카운티 의회가 MOU를 통과시킨 뒤 회의를 갖고 경기장 신축을 위해 거둬지는 세금을 100% 채권상환에 쓰지 않고 일부를 소도의 교통개선 사업에 사용토록 하지 않는 한 협상에 응할 용의가 없다는 내용의 공한을 한센 측에게 보냈다.
새 경기장 신축계획의 지지자인 마이크 맥긴 시장은 대변인을 통해 시당국이 수개월간 한센 측과 MOU 타결문제를 논의해왔다며 시의회가 교통문제를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시애틀에 수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지는 기회를 무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항만청은 시의회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시당국은 MOU 타결 전에 새 경기장이 미칠 유익한 점과 불리한 점을 충분히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항만청, 소도지역 제조산업협회,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등은 새 경기장 건설계획에 처음부터 강하게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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