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게이츠, 발머 이어 비조스 부부 250만달러 내놔
모금 총액 500만달러 돌파
아마존.컴의 창설자 겸 현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비조스와 그의 부인 맥켄지가 올가을 주민투표를 통해 워싱턴주의 동성결혼법이 확정되도록 돕기 위해 관련단체에 25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결혼 연합’(WUM)의 잭 실크 캠페인국장은 비조스 부부의 기부로 캠페인 기금 총액이 5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됐다며 “비조스 부부는 역사적 순간에 역사의 올바른 쪽에 서기를 원했다”고 칭송했다.
실크국장은 비조스 부부의 큰손 기부금으로 WUM이 승리의 기선을 잡긴 했지만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32 차례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동성결혼법이 번번이 부결됐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설자인 빌 게이츠와 현 CEO인 스티브 발머가 WUM에 10만달러씩 기부했다. 그러나 실크국장은 총 8,000여명의 기부자 가운데 80%가량이 각각 200달러 미만을 기부했다며 큰손보다는 십시일반 기부가 많다는 점이 바로 동성결혼법이 주민들 사이에 폭넓게 지지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오는 11월 선거에 상정된 주민투표안 74(R-74)는 동성결혼 반대단체인 ‘결혼수호 워싱턴’(PMW)이 지난 5월 24만여명의 유권자 서명을 받아내 투표안건으로 확정됐다. 동성결혼법은 금년초 주의회를 통과한 후 2월에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 지난 6월 7일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R-74의 상정이 확정됨에 따라 주민투표 이후로 보류됐다.
동성결혼법 반대 캠페인에는 워싱턴주 한인교계도 가담해 일부 한인교회에서 서명 캠페인이 진행됐었다.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의 R-74 투표항목에 ‘yes’를, 반대하는 사람은 ‘no’를 찍도록 돼 있다.
동성결혼 반대단체인 PMW의 현 모금액은 WUM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WUM의 실크국장은 PMW의 전국규모 상부단체인 워싱턴 DC의 전국 결혼기구(NOM)가 캠페인 막바지에 뭉텅이 돈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OM은 캘리포니아와 메인 주의 주민투표에서 동성결혼법을 부결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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